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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 Haru/TV 영화 드라마 리뷰

강철비 꼭 봐야할 영화 우직한 양우석감독의 강철비



강철비 영화는 수요일에 개봉했습니다
저희는 그 주 주말에 예매를 했어요.
정우성 티켓파워의 첫번째 그룹인거죠
좋은 자리에 일찌감치 예매를 해놨어요
주말이 가까워질 수록
높은 영화평점과 후기로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참,저흰 영화프로그램에서 하는 영화 소개도
‘일부러’ 안 봤답니다. 줄거리도 모른채
감독에게 온전히 내맡기기로 했어요.)

​(강철비, steel rain : 록히드마틴 사가 개발한 전술 지대지미사일, 파편이 비처럼 쏟아진다고 하여 강철비)


초반 정우성이 북한말을 할 때
오감은 영화에 집중했지만
한편으론
정우성의 북한말이 어색하면
보는 내내 집중이 잘 안될텐데 하는
‘찰나’의 걱정이 스쳤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은 깡그리 잊고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속속 등장하는 반가운 배우들
특별출연 김지호. 배우박선영 그리고
배우박은혜!
오랜만에 보는 배우들이었습니다.

​​리를 고쳐 앉게 만든 건
강철비에서 최명록,
리태환쪽 암살단원, 

배우조우진이 등장하면서 입니다.


조우진 배우를 영화 내부자들의
강렬한 캐릭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우진은 김상무 역할을 맡았습니다.
의자에 묶인 이병헌에게
톱을 들이대며 감정없는 말투로
“(사투리)요 썰고, 요 썰고...”
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김상무는 아주 잔인한 행위를 지시하는 상황에서
사무직 회사원이 일상적인 업무를 보듯이 말합니다.
극히 평범한 그의 외모에
극중 캐릭터에 생생한 영혼을 입히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번 역할도 그러했습니다.
작은 눈과 까무잡잡한 피부, 최명록의 평범한 외모에서
상상치 못할 잔인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것은
관객으로 하여금 더욱 서늘한 공포와
슬픔을 느끼게 했습니다.


곽도원은 영화에서 존재할 수 없는 역할인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관련해 접근 할 수도 없고, 온전한 정보도 얻기 힘든
일반인에게 강철비 영화 시나리오는
‘현실적이다’라고 할 수 있는 여지도 없는 것 같습니다.
(The truth is over there.)

다만 공감했던 대사는
“분단 그 자체 보다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것 입니다.
극 중 대통령 이의성(배우 김의성)과
당선자 김경영(배우 이경영)의 대립은
현재 분단현실과 북을 대하는
우리 이데올로기의 양 극단을
대립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를 둘러싼 동맹국과 비동맹국 그리고
핵을 가진 북한사이에 끼여 있는 우리의 비애를 보여줍니다.
우리 스스로를 제외하곤 어느 누구도
우리의 안전을 1순위로 두지 않습니다.
물론 2순위, 3순위에도 없습니다.
“우리를 위해서”라고 믿고 싶을 뿐이죠.
약자의 심리상태는 명분으로 이용하기 좋을 뿐입니다.

북한의 리태환이 쿠테타 진압을 명목으로
엄철우(배우 정우성)에게
지령을 내릴 때도 같은 맥락입니다.
엄철우는 끝까지 북한 1호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고
리태환은 그런 심리를 조국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해 자신의 권력을 지키는데 철저히 이용했습니다.

영화는 쉼없이 흘러갑니다.

다만 두 세군데 감정연출 씬이 튑니다.
얘를 들면
“북한의 철우야 잘가~”라고 부분입니다.
곽도원 배우도 그 씬에서 감정이입이 잘 안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그냥 돌아서는 것이 관객들로 하여금 더 아픈 연출이었다는 평을 듣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침묵이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었던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강철비가 내려 소시민이 몰살되는 초반 장면은 묵직한 자세로 영화에 임하게 했고
웃기지도 않은 어이없는 농담을
실없이 웃게 만들었습니다.




화려한 개인기는 없지만
볼 한번 뺏기지 않고 드리볼 해
골로 연결 시키는 것은
우직한 양우석감독의 능력이 아닌가 합니다.
역전승 같은 짜릿함은 없지만
좋은 선수와 함께 호흡하며 뛴 것 같은
좋은 경기, 좋은 영화였습니다.

평점 9




클릭 >>>> 강철비 뜻 (Steel Rain), 

록히드마틴(Lockheed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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