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세모 마을, 콘크리트 건물이 겹겹이 쌓여 세모난 동네가 만들어졌다.
왜이리 뾰족한 동네가 되었을까.
표정없는 건물들이 어딘가를 맹목적으로 쳐다보고 있는 듯 하다.
파아란 바탕에 종이된 집모양이 차갑게 서있다. 누군가는 뜨거운 가슴을 가졌지만 틀을 벗어날 수가 없다.
그 소통을 막는 것은 집의 벽면인가? 과거에도 지금도 집은 그대로 인것을.
직선과 흩어진 실들이 날카롭게 공기를 가른다
이갑재 작가의 작품은 양면성을 가졌다. 파랗고 까맣게 묘사하는 집의 모양과 색은 날카로운 직선들은 차갑고 도도하다.
그러면서도 종이와 실이라는 소박한 재료는 여전히 우리가 가장익숙해 하는 것이다.
빨간색의 창문은 소통하고 싶어하는 작가의 열망일까.
그위에 널린 실들은 한낱 자존심이나 이기심일까.
작품이 뚫고 나와 나에게 소통의 손을 내미는 것 같다.
고독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 했다.
어쩌면 작가가 내미는 손이 너무 약한 한낱 실 정도는 아닐까.
그리고 그런 모습이 우리 모두의 모습은 아닐까.
더 대담한 작품을 기대하게 되는 따뜻한 이갑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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