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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 Haru/가정에서 요리와 건강

암 급증마을, 기업공장유해물질,쓰레기소각장 마을 등 암을 유발하는 PAHs(벤젠)






 JTBC 암 급증마을에 관한 뉴스에서 보고 기겁을 했다. 우리나라 몇몇 지역(마을단위)의 암 발병률이 전국의 30배가 높았고 이 마을의 지하수에서 유해물질 PAHs가 나왔다는 정부 보고서가 있었다. 한 골목에 암환자만 10여명이라는 것이다. 

JTBC 탐사플러스 방송(출처:http://news.jtbc.joins.com/html/653/NB11523653.html)



집 한쪽 벽면에 마을사람들과 찍은 사진도 걸려 있다. 사진에 보이는 분만 서른명도 채 되지 않는다. 인터뷰 하시던 할아버지께서는 사진을 가리키며, 이 중 11명이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하시며, 말 끝을 흐리셨다. 


JTBC 탐사플러스 방송(출처:http://news.jtbc.joins.com/html/653/NB11523653.html)


 정부가 해당지역 환경에 대해 평가를 했다고 한다. 뉴스화면은 정부 보고서 한페이지를 인용하였다. 특정대기유해물질 16종에 대한 종합평가표가 나온 페이지이다. PAH(벤조피렌)은 발암등급 20점 즉, 발암등급 1등급 물질로 이번 조사로 검출되었다는 것. 뿐만 아니다. 중추신경계 저하하는 테트라클로로에틸렌, 생식세포를 손상시키는 PAHs,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클로로포름, 간과 신장을 손상시키는 1,2-디클로로에탄등도 검출되었다. 



 벤조피렌(Benzo[a]pyrene, BaP, C20H12)은 독특한 향을 가진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그룹에 속하는 고체로 고온(300~600도)에서 불완전연소 시 생성되는 물질이다. 1775년 영국의 한 외과의사가 석탄연료를 널리 사용하던 당시 굴뚝 청소부의 음낭에 축척된 검댕 및 콜타르와 음낭암의 발생률을 관련시켜 최초로 다환방향족탄화수소에 대한 화학적 발암현상을 밝혔다. 실제 마을 주민은 "어휴, 남자들이 없어. 우리 저 양반 또래들이 다 가버렸어. 다 죽었어."라고 인터뷰했다.  



출처 : Analysis of benzo[a]pyrene metabolites formed by rat hepatic microsomes using 

high pressure liquid chromatography: optimization of the method (Michaela MOSEROVÁ et al., 2009)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은 우리 DNA에 작용한다. DNA 구아닌(G, Guanin)에 커다란 화학기를 첨가하여 염기쌍 형성을 방해한다. 그러면 DNA 중합효소는 아무 염기를 첨가하게 된다. DNA는 제대로 전사하지 못해 암이 유발되는 것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소장님 인터뷰에서 "장으로부터 날아오는 오염물질 PAHs, 라돈 이 두 개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폐암의 원인으로 지목…" 이라고 말했다.  라돈은 라듐이 붕괴해서 생기는 자연 방사선물질로 대기 중 기체로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새집증후군으로 잘 알려진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라돈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흡연에 이은 2대 폐암의 원인이라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라돈은 폐암 뿐 아니라 피부암을 유발하는 강력한 물질임을 밝혔고, 이어 스위스에서도 치명적인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병 발병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발표했다. 주로 화강암, 변성암이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이 자연발생한다. 라돈은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토지에 스며들고 지하나 1층 공간에 유입되어 생활공간을 오염시키는 것이다. 이 때는 환기를 자주 시켜 실내공기중 라듐의 농도를 떨어뜨려야 한다. 


 방송에 나오는 마을 모두 근처에 공장이 있었다. 기업공장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은 충분히 규제하고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나. 


 사실 이런 유해물질들로 마을 전체가 이슈가 된 것은 한 두번이 아니다. 검색 한번으로 나오는 유해물질배출 기업과 그로인한 피해지역은 한 두군데가 아니다. 울산에서는 한 공장에서 몇십년간 배출한 유해물질로 울산 앞바다 수산물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 7배나 나왔다. (울산 MBC 이용주기자의 취재였고, 이 사건이 어떻게 결론나는지 지켜본다고 했는데.. 아마 파업 중이신 듯, 취재는 계속하고 릴리즈는 다른 미디어를 통해도 되지않을까.) 그리고 2016년 내기마을에서 발생한 집단 폐암발병은 통계학적 인과관계가 없어 지자체에 유해물질배출 감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권고에 그쳤다. 고리원전 인근주민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6배 높은 것은 한수원 책임이라는 법원판결 후 무엇이 달라졌나? 사전 대책은 커녕 사후 대책도 없어보인다. 


 기업공장에서는 몇십년 동안 유해물질을 배출해오고 있다. 몇십년 동안 크고 작은 분쟁과 고발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방송에서 나오 듯 몇십년 동안 달라진 것이 없다. 그저 우리와 이웃이 죽어 가고 있을 뿐. 


포스팅 마지막으로 2013년 조선일보의 기사(링크)와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소장님의 인터뷰 중 한장면을 올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20/2013022001143.html> 클릭하면 해당기사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JTBC 탐사플러스 방송(출처:http://news.jtbc.joins.com/html/653/NB115236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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