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요렇게 포스팅합니다 :)
마트에서 가지를 주문했더니 한 묶음에 7개나 들어 있었어요. 나눠서 먹을까 하다가 '싱싱할 때 제대로 맛있게 먹자!' 싶어서
맘먹고 가지 요리를 시작합니다!
역시 제철이라 싱싱해요. 크기도 큼직하고요. 때깔이 납니다.
제철 가지는 무슨 요리를 해도 달큰하게 맛있다고 하네요.
시작해 볼게요 >.<
오늘 요 싱싱한 가지들로 만들 요리는 가지무침, 가지튀김, 가지볶음밥이에요.
먼저 가지무침용으로 쓱 스윽 썰어줍니다. 가로, 세로로 크게 썰어서 쪄 줄 거예요.
가지무침을 하는 이유는 가지볶음밥도 함께 할 거라 기름섭취를 줄이고 다양하게 맛보기 위해서랍니다.
1회 2인 반찬으로 가지 1~2개가 적당한데요. 저는 2회 분량을 쪄서 반은 가지무침 하고, 반은 냉동보관 해 둘게요. 요렇게 쪄서 냉동보관하면 또 맛있게 먹을 수 있거든요 :)
자, 요렇게 가지를 찜통에 넣고 5분만 쪄 줍니다.
그동안!!
그동안 볶음밥을 준비합니다! 가지 하나를 깍둑썰기로 총총 썰어줍니다.
그리고! 가지 볶음밥을 가지 속을 파낸 곳에 넣어서 에어프라이로 돌려줄 거예요. 맛도 좋지만 비주얼도 좋은 가지요리가 될 거예요 :)
요렇게 적나라하게(?) 가지 속을 파냅니다. (파낸 속은 요리하면서 살금살금 구워먹었네요^^: 볶음밥에 넣어도 되지만 가지자체가 충분히 수분함량이 높아서 볶음밥이 질어져요.)
자~숟가락으로 쓱 쓱 파내면 잘 파집니다. 실패하지 않는 TIP은 가지 껍질이 찢어지지 않게 손바닥으로 밑을 받쳐서 살살~
가지 속에 볶음밥을 넣을 거라 살짝 두껍게 썰어주면 가지그릇이 좀 더 커지겠쥬?
요렇게 준비해 두고...
5분~6분 정도 '찐'가지를 가지러 갑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잘 찐 듯합니다 :) 반은 가지무침, 반은 가지 냉동보관법!
몰캉몰캉해요. 다음을 요놈을 손으로 찢어야 해요. 너무 뜨겁잖아요?
접시에 펼쳐서 식도록 놔둡니다! 그동안~~~! 볶음밥을 할게요!
가지 외에 볶음밥에 당근, 파, 양파를 넣어줄 거예요. 다른 재료들이 가지와 부드럽게 조화되도록 시간차를 둡니다.
보통 파기름을 낸다고 파부터 튀기는데요, 그럼 남은 재료들 볶다 보면 파가 까맣게 변하더라고요. 이번엔 그렇게 하지 않고 딱딱한 당근부터 볶아서 부드럽게 만들어줄게요. 색감도 살리고요~
중불에서 당근 1분 볶다가, 파를 넣고 1분 함께 볶다가
양파를 넣고 1분 더 달달 볶아줍니다.
깍둑썰기한 가지를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볶다 보면 가지에서 물이 나옵니다. 중불에서 수분을 날리면서 볶아주세요.
1분 정도, 수분이 살짝 날아가면 다진 마늘 1큰술을 넣어주세요.
다시 1분 달달달 볶아줍니다.
모든 재료들이 딱 알맞게 익었죠, 색감도 좋네요.
굴소스 1 숟가락 넣어줍니다. 20초 살짝 볶은 뒤,
햇반 1개 투척! (2인이 든든히 드시려면 2개 투척!)
골고루 볶아줍니다.
밥을 넣고 볶다 보면 가지에서 물이 나와 볶음밥이 질어져요. 최대한 펼쳐서 수분을 날리며 볶아줍니다.
프라이팬 한쪽으로 볶음밥을 두고 팬을 기울여 간장 1큰술을 넣어서 약 5~6초 간 끓도록 둡니다.
그동안 간장이 타서 풍미가 정말 좋아지거든요.
살짝 태운 간장을 골고루 섞이도록 볶아요. 향이 좋습니다~~~
자,
이렇게 완성된 가지볶음밥을 가지 속에 넣어줄 거예요.
미리 파낸 가지에 소옥 소옥~ 눌러 담아줍니다.
비주얼도 좋죠? 사진엔 두 개, 실제론 4개 정도 나와요.
요놈을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80도 정도에서 10분간 돌릴게요.
그동안,
쪄서 펼쳐둔 가지가 다 식었겠지요?
찐 가지를 손으로 먹기 좋게 찢어줍니다.
적당히 쪄진 가지는 왼쪽처럼 잘 찢어져요. 이렇게 찢어진 가지가 깔끔하게 잘 무쳐지겠지요?
오른쪽은 살짝 오래 쪄서 물컹해진 가지예요. 아래쪽에 있던 건데, 얘는 잘 찢어지지 않아요. 그땐 칼로 적당히 썰어주세요.
다 찢은 가지가 소복 쌓였어요. 이 중 일부만 가지무침을 하고 나머지는 냉동보관할 거예요.
맛있게 무치고, 좋은 상태로 보관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수분을 제거해 줍니다.
키친타월에 올려서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살짝 눌러 적당히 수분을 제거한 가지무침 아이들 먼저 데려옵니다.
가지만 무쳐도 맛있지만 양파 약간, 대파를 송송 썰어 넣어도 맛있어요. 저는 집에 있는 잔파를 요렇게 넣어 줄게요.
대충 가위로 송송 썰어서 넣었습니다.
양념장은 마늘 1t, 들기름 1t, 간장 1t.
들기름은 참기름으로 대체 가능하고 간장은 기호에 따라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너무 세게 무치면 뭉게져요. 가지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살살~ 골고루 무쳐줍니다
그리고 4조각 가지튀김을 했는데요. 가지를 그냥 튀겨도 되지만 그 전에 생수에 설탕 1~2 스푼, 소금 약간 넣고 녹여서 가지를 담궈 간을 해줍니다.
이 과정은 밑간 뿐만이아니라 기름을 많이 흡수 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해서 좋은 듯해요!
30분 정도 후에 건져 키친타올로 수분을 살짝 닦습니다. 감자 전분 1큰술 살살 뿌리면 가지 자체에서 나오는 물과 버무려져요. 그대~로 튀기면... 정말 초간단 가지튀김이에요. 그냥 가지를 튀김옷에 입혀 튀긴 것과는 다릅니다!
가지와 다른 야채를 듬뿍 넣으면 햇반 1개로 #가지볶음밥 사진 속 #가지밥이 저렇게 4개가 나옵니다 :)
요즘 햇감자도 많이 나와서 감자 볶음을 했습니다.
밑간이 된 가지 물로만 버무린 맛있는 가지튀김이에요~ 샐러드도 :)
가지무침이에요. 어릴 땐 식용유에 볶은 가지볶음만 맛있게 먹었는데 점점 건강하게 먹는 음식들이 더 맛있네요.
남편이 보고 빵 터졌습니다. ^^
에어프라이어에 넣은 가지볶음밥은 위쪽 수분이 날아가 고슬고슬 하게 되었어요. 가지는 에어프라이어에 익히니 살짝 질겨져 칼로 썰어 먹었어요~
가지 볶음밥 가지무침 가지튀김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정말 맛있었어요. 남편이 재밌게 먹더니 다음에 또 먹자고 하네요~
오늘 처럼 모든 요리를 똑같이 할 순 없지만 가지 볶음밥은 정말 맛있게 먹어서 금방 다시 해 먹을 것 같아요. 마늘과 굴소스 그리고 살짝 태운 간장의 조화! 달큰한 가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지재료로 한번에! 이렇게 다양한 요리가 가능 하네요~
이렇게 맛있게 먹어주고 표현해주니 감사한 일입니다. :)
싱싱한 제철 가지를 테마로 이런 식탁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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