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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 Haru/TV 영화 드라마 리뷰

[심리적접근] 성심병원“그들은 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 춤을 추게 하는가?” + 20171221 이규현의 스포트라이트 방송후 추가


[이런저런접근] 성심병원의 심리학 “그들은 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 춤을 추게 하는가?”
 ​

​JTBC 이규현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성심병원 문제를 다루어 추가 글 첨부합니다.

방송으로 보던 노출 심한 의상 이전에

더 심한​ 수영복 수준의 옷을 입고 

춤을 추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옷을 입고 심사위원들을 보면서

섹시한 표정을 지으라고 하고, 

가슴을 더 내밀라하고...

누구에겐 가슴 집에 두고 왔냐

양말이라도 넣어라고 했다는 군요.

기가 막힙니다.


​얼마나 수치스러웠을까요.


간호사들은 평소 3교대로 일하는데 

춤연습 간호사들은 낮근무만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낮에는 높은 노동강도로 일하고 

밤에는 그런 옷입고 춤연습을 시켰던 겁니다. 

 

아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단체 카톡방에서 같이 방송을 시청하던 사람들이

정말 열폭했습니다.

이 문제가 이슈화 된 후

11월 중순 쯤  성심병원 측에서 

개선이야기가 있었는데 

원론적인 대답뿐이었습니다.

여론의 뭇매로

 장기자랑 폐지 이야기가 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후 어찌 되었는지

흐지부지 넘어가는 듯 했습니다.





아무튼,

맨 처음 이것이 보도 되었던 것은

종편 체널을 통해서 였습니다. 

당시 ​'단독'보도였죠. 


이런 문제가 나오면 꼭! 후속보도가 있어야합니다. 

 근본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지 하지 않으면

'을'의 입장에서 단독 보도는 

오히려 더 큰 해가 될 뿐입니다.  

미디어는 소재거리로 이용하는 것이고

시청자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소비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모두가 성심병원 문제를 입에 올리고

휘~저어 놓고 사라지면 

더 큰 뒷처리는 결국 간호사들, '을' 이 감당해야 합니다.

실제로 이규현의 스포트라이트에 방영된 

성심병원 문제 그 후 뒷이야기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은 커녕

제보자 색출하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었지요.


제보자를 색출하고 노조가입을 하지못하게

압박하고... 참 ,

​제가 제일 경악했던 부분은

"노조가입하면 죽여버린다.."라고 했다는

부분입니다..

그 간호사중 누구는 복수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방송 보는 시청자가

부들부들 떨 정도였으니까요.


​병원은 환자를 의료행위를 하며 살게 만드는 곳인데

내부적으로는 또 다른 사람들, 자신에게 을인 사람들,

 간호사들을 죽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 어떤 사안에 대한 보도가 있으면

그 후 끝까지 후속보도를 했으면 합니다.

단독보도한 종편에서 더이상 다루지 않으니

JTBC에서 다루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는 심리적으로 접근한 글입니다.

성심병원의 심리학 

“그들은 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 춤을 추게 하는가?”


오늘 우연히 본 뉴스를 보면서 상당히 난감한 기분을 느꼈다. 뭐랄까? 이 재단에 대한 혐오감을 들게 하였는데, 이 혐오감에는 서글픔과 분노가 함께 있는 혐오감이었다. 이 뉴스는 사회적 이슈가 되기에 약했는지 이를 보도한 언론은 해럴드 경제와 노컷 뉴스 말고는 없었다. 아마 금방 잊혀질 사건이 될 것만 같다. 그러나 이 일에 대해서 뭔가 생각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왜 성심병원은 간호사들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히고 춤을 추게 했을까?
성심병원의 일송재단이 1년마다 ‘일송 가족의 날’이라는 행사는 하는 듯 했다. 가족의 날, 명칭이 좋다. 직원들을 한 가족처럼 어울려 단합을 유도하는 그런 날이다. 좋은 날이다. 그런데 이 재단에 소속된 병원 간호사들에게 장기 자랑을 하게 한다.
아, 장기자랑. 사실 직장 안에서 장기자랑이라는 것은 그렇게 좋은 행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장기 자랑이 필요한 이들은 정말로 자신의 장기를 인식하고 있고 이를 알리고 싶은 사람들에 국한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장기 자랑을 한다는 것은 대개 유아들이 어른들에게 인정받고 싶거나 관심을 받고 싶을 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식의 장기자랑을 왜 성숙한 어른들에게 요구하는가.
장기를 자랑하고 싶지 않은데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장기 자랑을 강요하는 경우, 이러한 행위는 주종관계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들어있을 때가 많다. 동물들의 관계에서 힘이 약한 동물은 힘이 강한 동물 앞에서 약한 척 행동해야 하는데, 인간관계에서 약한척 하는 행동 중 하나가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물론 원하지 않는 장기자랑을 요구하는 경우에 한해서 하는 말이다.
수많은 직장에서 직장인에게 장기자랑을 시킨다. 사실 이 장기자랑은 직원들에게 주어진 업무와 상관없다. 어떻게 보면 근로관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이다. 하지만 이 장기자랑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우리가 어린시절 부모와 자녀관계에서 맺었던 패턴의 연장선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나이 많은 상사나 관리자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는 것은 함께 친해지는 과정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비즈니스적인 관계에서 만나는 직장에서는 합당하지 못한 직무인 것이다. 다들 성인이다. 상사들이 장기 자랑을 보고 싶다면 지들이 하거나 자신의 자녀에게 요구해야 할 일이다. 직장인은 업무를 해야 한다.
직장인을 심리적으로 주종관계에 만드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장기자랑이 사용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물론 이 말이 너무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런데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이 장기자랑을 그냥 무난하게 했다면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일송재단은 간호사들에게 짧은 옷을 입게 하고 선정성을 강조한 춤을 추게 했다고 한다. 또한 상급 관리자로부터 유혹적인 표정과 제스처를 취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리고 무대 앞에는 나이 많은 재단 고위직 관계자이 있었다고 한다. 이 간호사들의 일부는 환자 앞에서도 이런 춤을 춰야 했다고 한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나는 재단의 행위가 단순히 간호사들의 장기자랑을 보는게 목적이 아니라 성적 판타지를 충족하고 싶은 욕구가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대개 남성들은 자신을 돌봐주면서도 동시에 섹시함을 갖춘 여자를 기대하는데, 그러한 환상을 간호사에게서 찾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이런 욕구를 갖고 있을 때, 이 욕구를 해소하는 방법은 은밀하게, 비밀리에 한다. 그런데 그들의 욕구 충족 행위가 집단적으로 공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식적인 차원에서는 숨어서 한다. 하지만 이 재단은 노골적으로 공적 장소에서 이를 요구하고 있다. 은밀하게 충족해야 할 성적 판타지를 공적 장소에서 그것도 자신들의 직원들로부터 충족하고자 하는 시도가 아무런 문제 없이 일어났다게 걱정스럽다. 재단 안에서 비판적 사고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본능이 살아나고 비판적 이성도 살아나면 건강한 것이다. 근데 지금 재단은 본능은 살아나는데 비판적 이성이 잠들어버린 것 같다. 그들이 정신적으로 병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간호사는 환자를 치료하러 온 것이다. 그들에게 주어진 고유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그들의 진짜 장기 자랑이다.
재단은 더 이상 이런 식의 장기 자랑을 간호사에게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간호사들에게 그들이 느꼈던 수치심에 대해서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들이 가족의 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자신의 가족들로부터 성적 판타지를 얻어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행위를 내년에도 되풀이 한다면 참으로 뭐라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글이 좋아 퍼왔습니다
원본은 : http://naver.me/Gig2k5p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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